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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면 연리리 4회, 부자(父子)의 멱살잡이와 풋풋한 첫키스 사이

성태훈(박성웅 분)과 임주형(이서환 분)이 멱살까지 잡으며 격하게 충돌한 반면, 그들의 자녀인 성지천(이진우 분)과 임보미(최규리 분)는 설레는 입맞춤으로 관계의 전환점을 맞았죠.


4월 16일 방송된 KBS 2TV 미니시리즈 ‘심우면 연리리’(연출 최연수 / 극본 송정림, 왕혜지) 4회가 방송됐어요. 성태훈(박성웅 분)과 임주형(이서환 분)이 멱살까지 잡으며 격하게 충돌한 반면, 그들의 자녀인 성지천(이진우 분)과 임보미(최규리 분)는 설레는 입맞춤으로 관계의 전환점을 맞았죠. 한 지붕 두 가족의 극과 극 이야기가 같은 시간대에 펼쳐지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회차였어요.

아버지의 분노와 반성, 그리고 또 다른 분노

이날 성태훈은 장남 성지천이 의료 사고 트라우마로 의대를 자퇴했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에 빠졌어요. 아내 조미려(이수경 분)에게조차 이 사실을 숨긴 채, 지난날을 반성하며 세 아들과 어색하게나마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졌죠. 성태훈이 자식 문제로 마음고생을 하는 와중에도, 회사에 제출해야 할 배추마저 웃자라기 시작하면서 설상가상의 상황이 이어졌어요.


여기에 이장 임주형은 적대감을 드러내던 회사 ‘맛스토리’로 보낼 모종을 준비하는 성태훈을 발견하고 분노를 터뜨렸어요. 하지만 성태훈이 “나는 개고생해도 괜찮은데 내 식구는 안 돼요. 무조건 버텨 돌아갈 겁니다. 내 자리로” 라고 진심을 토로하자, 임주형은 그를 모른 척 살펴주는 훈훈함을 보여줬어요. 임주형 역시 과거 ‘맛스토리’를 믿고 농산물을 납품했다가 배신당한 아픔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연리리 주민들이 품고 있는 상처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어요.

서로에 대한 오해와 반목이 깊어지던 두 사람은 방송 말미, 결국 몸싸움까지 벌이게 돼요. 성태훈의 절박함과 임주형의 상처가 충돌하는 이 장면은 극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어요. 어른들의 세계가 이렇게 험악하게 돌아가는 동안, 아이들의 세계에서는 전혀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었죠.

“보미 씨 옆에 있으면…”, 달달함으로 물든 연리리

성태훈이 장남 성지천에게 의대로 돌아가라고 설득했지만, 성지천은 뜻을 굽히지 않았어요. 부자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성지천은 함께 일하며 가까워진 임보미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어요. 임보미 역시 잠 못 이루는 설렘 속에 성지천을 향한 감정을 키워갔죠.


성지천의 진심 “보미 씨 옆에 있으면 항상 어려운 문제들도 단순해지는 것 같아 좋네요”

라는 고마움을 전하는 장면에서는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기류가 느껴져서 참 보기 좋았어요. 특히나 아버지 세대의 팽팽한 대립 구도와 맞물려, 이들의 순수하고 풋풋한 로맨스가 더욱 돋보였던 것 같아요.

“너 많이 괴로웠겠다”, 아버지의 늦은 위로

아들과의 갈등으로 마음이 무거웠던 성태훈은 아픔을 숨기고 있던 성지천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어요. “너 많이 괴로웠겠다. 늘 스스로 알아서 잘 커왔어서 괜찮은 줄 알았어. 엄마, 아빠 기대에 너도 많이 버티고 견디느라 힘들었을 텐데” 라며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모습은 큰 울림을 남겼죠.

늘 강하고 완벽해 보이기만 했던 가장이 아들에게 보인 이 한마디의 진심이 참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혼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힘들게 버텨왔을지 생각하니, 성태훈의 마음도, 성지천의 마음도 다 이해가 되어서 가슴 한편이 아려오더라구요.

아버지와 아들의 대립 구도만으로도 이야기가 꽉 차 있는데, 거기에 싹트기 시작한 풋풋한 로맨스와 마을 사람들의 숨겨진 사연이 더해지면서 보는 맛이 훨씬 풍성해진 느낌이에요. 특히 이번 회차는 성태훈이라는 인물이 가장으로서의 무게를 온몸으로 짊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한편으로는 서툰 아버지의 모습을 함께 드러내서 더욱 입체적으로 다가왔어요. 여기에 이제 막 서로에게 스며들기 시작한 성지천과 임보미의 관계가 앞으로 어떤 그림을 그려나갈지, 그리고 성태훈이 우연히 목격한 ‘맛스토리’의 수상한 전화가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궁금증을 남기며 마무리되었네요.

사진은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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