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주가 뿌린 미끼, 그리고 언제나 위험한 선”
태주는 범인을 끌어내기 위해 경찰을 미끼로 쓰는 작전을 짜요. 부상당한 이순경 대신 서지원(곽선영 분) 기자가 작전에 합류하면서 상황은 더 묘해져요. 태주가 “절대 스타킹을 신지 마라”고 당부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나중에 이용우의 과거 범행 수법을 보면 스타킹이 결정적인 단서였기 때문이에요. 서지원이 더 많은 특종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게 아닌가 싶어서 내내 조마조마했어요. 박해수의 눈빛 연기가 워낙 간절해서, 태주가 느꼈을 불안감이 그대로 전해지더라구요.
“단서는 책방, 그리고 벌어지는 의심의 틈”
이기범(송건희 분)이 순영(서지혜 분)에게 프러포즈를 해요. 하지만 그 직후, 기범이 운영하는 책방 안쪽에서 피해자 박애숙의 가방이 발견되면서 모든 시선이 그에게 쏠려요. 게다가 순영이 그랜저를 타고 귀가하다 교통사고를 당하는 장면까지 나오면서, 기범이 정말로 범인인 건지, 아니면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는 건지 알쏭달쏭해져요. 송건희 특유의 맑은 인상 때문에 더 소름 돋았어요. 이런 장르에서 가장 의심스러운 사람은 보통 진짜 범인이 아니잖아요? 하지만 가방 단서는 너무 직접적이라 오히려 함정일 가능성도 있어 보여요.
“차시영의 덫, 결국 터져버린 태주의 분노”
병원에 입원한 순영이 술집 마담의 딸이라는 사실이 학교 동료 교사에 의해 폭로돼요. 이 말을 들은 태주는 이성을 잃고 교사를 무차별 폭행해버려요. 차시영 검사가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태주를 유치장에 가둬버리면서, 치밀하게 판을 짜온 이희준표 빌런의 위엄이 제대로 드러나요. 힘으로 부딪히는 박해수와 머리로 조여오는 이희준의 그림이 너무 대조적이라서, 앞으로 이 둘이 어떻게 공조하게 될지 궁금해졌어요.
“2019년의 이용우, 그리고 떠나는 태주”
마지막 장면, 2019년의 이용우는 면회실로 돌아오지만 이미 태주는 떠나고 없어요. 이용우의 공소시효가 지나버렸다는 사실, 그리고 그가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는 점이 태주의 무력감을 극대화시켜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 장면 덕분에 30년의 세월이 결코 진실을 묻어줄 수 없다는 걸 느꼈어요. 태주가 “강성에서 살았던 사람들도 진실을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한 게 그냥 대사가 아니라, 이 극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으로 느껴져서 한참 여운이 남았어요.
- 작품명: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
- 방송일: 매주 월·화 밤 10시
- 방영 채널: ENA, OTT(티빙·KT 지니 TV)
- 주요 캐스팅: 박해수, 이희준, 곽선영, 송건희, 서지혜 등
- 2회 요약: 강태주의 미끼 작전, 이기범의 떡밥, 그리고 차시영의 덫이 주요 내용
마무리
2회는 “정의를 세우려다 스스로 나락으로 빠지는” 강태주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범인을 잡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뛰어든 사람이 오히려 유치장에 갇히는 이 역설이, 이 드라마가 그리려는 허수아비 신세의 본질을 꿰뚫는 것 같아서 씁쓸하면서도 강렬했어요. 박해수의 흔들리는 눈빛과 이희준의 무심한 미소가 교차할 그다음 판이 벌써부터 그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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