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에 들어서면서 대구 부동산 시장에서 조용히 떠오르는 얘기가 하나 있어요. 신서동에 있는 화성파크드림 아파트 잔여세대를 LH가 선착순으로 판다는 소식이죠. 84㎡(구 33평형) 아파트를 공고문 가격으로 계약할 수 있다니, 이게 사실이라면 꽤 관심을 가질 만한 기회 아닐까요?
2025년 11월 18일 공고가 났고, 12월 3일부터 본격적으로 계약이 시작된다고 해요. 선착순이라는 단어 앞에서 사람들은 항상 긴장하죠. 하지만 막상 자세히 들여다보면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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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신서화성파크드림, LH 선착순 분양 |
공고만 보고 덤빌 일은 아니다
신서화성파크드림은 전체 934세대 규모의 대단지인데요, 이번에 나온 물량은 총 35세대예요. 전용면적 84㎡ A타입 6세대, A-1타입 5세대, B타입 24세대가 전부죠.
이 아파트들은 사실 LH가 미분양 매입임대주택으로 확보했다가 10년 임대 후 입주자가 분양전환을 안 하고 나간 세대들이에요. 쉽게 말하면, 이미 누군가 살다 나간 집이라는 거죠.
⚠️ 계약 전 필독! "As-Is" 조건
LH는 "기존 입주자의 퇴거 후 주택 내외부에 대한 별도의 보수공사 없이 현재 상태 그대로 공급한다"고 명확히 밝혔어요. 계약서에도 "입주 후 발견되는 시설물의 미비 및 파손, 노후화, 청소 불량, 누수 등을 사유로 일체의 하자보수 요구 및 비용을 청구할 수 없다"고 되어 있어요. 즉, 있는 그대로 사야 하는 집이란 거죠.
그럼 사람들이 여기에 왜 관심을 가질까요? 가격이죠. 과거 2023년 비슷한 공고 때는 84㎡ 타입이 2억 6천만 원대였던 기록이 있어요. 2025년 2월 실거래가를 보면 2억 3,700만 원에 거래된 사례도 있고요.
그런데 이 집, 투자 가치가 있을까?
솔직히 말해서, 투자 목적이라면 신중해야 해요. 신서화성파크드림은 2010년 5월 준공되어 이미 15년이 지난 아파트예요. KB부동산 시세 기준으로는 2025년 2월 4억 2,000만 원 정도였고요.
그럼 2억 원대 중반에 사면 차익이 엄청 나는 거 아니냐고요? 글쎄요. 이 단지는 LH 매입임대주택 비율이 상당히 높은 곳이에요. 이번 공고만 해도 잔여세대가 35세대나 남아 있을 정도니까요. 그 말은 주변 시세 형성이 일반 분양 단지와 다를 수 있다는 뜻이에요.
대구 동구 부동산 시장도 참고해야 해요. 2025년 7월 기준으로 동구 84㎡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약 3억 1,000만 원 정도예요. 신서동은 율하동이나 효목동 같은 인기 지역보다는 시세가 낮은 편이죠.
입지 체크
- 교통: 대구 도시철도 1호선 각산역에서 도보 10분 거리
- 편의시설: 이마트 반야월점 바로 앞, 코스트코 인접
교통 문제는 여전히 발목을 잡는다
근데 문제가 뭐냐면, 신서혁신도시 전체의 교통 인프라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아요. 2025년 7월,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연장 계획에서 혁신도시 구간이 빠졌어요. 버스 배차 간격도 13~28분이라 길고요. 한 주민은 "실제 정책은 거꾸로 간다"며 불만을 터뜨렸죠.
이런 교통 문제는 부동산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요. 아무리 집값이 저렴해도, 출퇴근이 불편하면 실거주자들이 선뜻 선택하기 어렵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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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 |
신청 자격은 누구나
신청 자격 & 방법
- 자격: 만 19세 이상 성년자 (주택 소유, 소득, 청약통장 무관)
- 방식: 선착순 동호지정 (먼저 신청한 사람이 원하는 집 선택)
- 계약 시작: 2025년 12월 3일(화)부터
- 장소: LH 대구경북지역본부 (달서구 상화로 272)
- 문의: 053-603-2842 (방문 전 사전 연락 필수)
선착순이라는 건 빨리 전화해서 신청하고, 빨리 계약금 들고 가면 된다는 뜻이죠. 누구나 살 수 있다는 접근성은 좋지만, 그만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혁신도시 개발, 장밋빛 미래일까?
신서혁신도시는 2013년부터 공공기관이 이전하면서 만들어진 신도시예요. 편의시설도 계속 늘고 있고, 동부소방서나 대구한의대한방병원 같은 기관들도 이전해왔어요.
그럼 앞으로 좋아질 거냐고요? 글쎄, 그건 아무도 장담 못 해요. 정부가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추진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어느 기관이 올지는 미지수예요. 더군다나 가족 동반 이주율이 30.8%에 불과하다는 건, 직원들조차 정주하기를 꺼린다는 뜻이죠. "밤이면 불 꺼진 도시"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재개발 기대? 그건 너무 먼 얘기
혹시 "15년 된 아파트면 재건축 기대해볼 만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거예요. 근데 대구 동구의 재개발·재건축 현황을 보면, 신서동은 딱히 예정 구역에 포함돼 있지 않아요. 신서동은 혁신도시 개발로 신축 아파트가 계속 공급되는 지역이라, 낡은 아파트의 재건축 수요가 낮은 편이죠.
LH 미분양 매입, 정부가 왜 이러는 걸까?
사실 LH가 이렇게 미분양 아파트를 사들여서 파는 건 15년 만이에요. 지방 미분양이 너무 심각해졌기 때문이죠. 건설사들이 지방 미분양에 자금이 묶여 수도권 신규 주택 공급을 못 하는 상황이 되자, 정부가 LH를 통해 미분양 물량을 매입해 "든든전세주택" 등으로 공급하는 정책을 다시 꺼내든 겁니다. 이번 신서화성파크드림 물량도 그 일환이지만, 10년 임대가 끝난 물량이라 일반 매각으로 나온 거죠.
결국, 이 집 사야 할까 말아야 할까?
실거주 목적이고, 저렴한 가격에 대구 동구에 집 한 채 장만하고 싶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어요.
특히 청약 통장 없는 무주택자라면 청약 경쟁 없이 집을 살 수 있는 기회니까요.
다만, 아래 5가지는 반드시 확인하고 결정하세요.
- 세대 내부 상태를 반드시 직접 확인하세요. (수리비 폭탄 주의!)
- 교통 인프라가 내 출퇴근 동선과 맞는지 따져보세요.
- 투자 목적이라면 시세 차익 기대가 어려울 수 있음을 인지하세요.
- 관리비가 얼마나 나오는지 미리 확인하세요.
- 주변 시세와 꼼꼼히 비교하여 정말 저렴한 것인지 판단하세요.
선착순이라고 해서 무작정 뛰어들지 말고, 발품 팔고 계산기 두드려보고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집은 한 번 사면 쉽게 바꿀 수 없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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